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7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다. 공연은 18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9일 광주문화예술회관 21, 22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이다.이 오케스트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가장 젊다. 1895년 창단해 올해로 108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지 않는다. 이름은 홍콩 필이지만 89명의 단원 중 약 40% 정도가 미국, 일본, 한국, 영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이다. 악장도 28살의 한국 바이올리니스트 데니스 김이고,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음악감독 새뮤얼 윙은 안과의사 출신이다.
홍콩 정부의 든든한 재정 후원으로 해마다 200여회의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홍콩필의 공연은 협연자도 풍성하다. 부산과 광주, 22일 서울공연에서는 신동으로 이름을 떨친 중국계 피아니스트 헬렌 황이 장기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한다. 21일에는 현악사중주단 '노블레스 콰르텟'이 쇤베르크의 '현악사중주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고 홍콩 필의 타악기주자 룽 헹 윙이 코믹 타악기 협연으로 관객을 즐겁게 할 예정. 이외에도 21일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과 '신세계 교향곡', 22일 부조니의 '투란도트 모음곡', 드보르작의 '교향곡 6번' 등이 연주된다. (02)3452―1100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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