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가 꽁꽁 얼어 붙어 뛸 수 없다고?"14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PSV아인트호벤 2군간의 친선경기가 '경기장 사정'으로 무산됐다.
아인트호벤 관계자들은 13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인 거스 히딩크 아인트호벤 감독은 꼭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헤르트강 연습구장의 잔디관리 책임자가 '노'를 외치며 절대 불가를 고집, 취소됐다.
그러나 연습구장이 8면이나 되는 아인트호벤이 약속을 깨고 경기 하루 전 취소결정을 내린 건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운동장에 비닐을 덮어 보온을 할 수도 있고 아예 장소를 옮겨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호곤 감독은 물론 한국 선수들도 실망하는 빛이 역력했다. 특히 아인트호벤 진출을 노리는 이천수(22·울산)와 12일 네덜란드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서 다소 부진했던 최태욱(22·안양)은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아인트호벤=박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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