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 "김대중 대통령이 솔직한 심정을 밝힌 만큼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동참을 촉구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당사 3층 회의실에서 다른 최고위원들과 TV를 통해 담화 발표를 지켜본 뒤 "국민적 의혹을 푸는데 대통령이 솔직한 심정을 밝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의 알 권리와 국익을 고려해 국회에서 신속히 매듭짓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특검제를 통해 법의 논리만으로 풀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주류측의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솔직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3억 달러 부분은 추가 해명이 필요한 만큼 여야 총무 협의를 통해 국회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 등 일각에선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증언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해 당내의 다른 기류를 전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