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불명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의 대표 상품인 초콜릿이 우리 고유 명절인 정월 대보름 상품인 부럼에 완승을 거뒀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15일)과 밸런타인데이(14일)이 하루 사이로 이어진 이번 주말 기간 초콜릿 판매액이 부럼 판매액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신세계 이마트는 11일간(3∼13일)의 밸런타인 데이 기획행사 기간 지난해보다 61.4%나 늘어난 총 51억원의 초콜릿을 판매했다. 반면 땅콩, 호두 등 부럼류 판매는 하루가 많은 12일 동안(3∼14일) 30억원에 그쳤다. 판매 신장률도 21%선에 머물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1일간(3∼13일) 27억2,000만원 어치의 초콜릿을 팔아 지난해에 비해 30%나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부럼류는 6억1,0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그쳐, 13.2% 증가하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8∼12일 5일간 5억3,000만원의 초콜릿을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신장률이 47%나 됐다. 또 롯데와 신세계도 각각 16.7%, 20% 증가하는 등 이번 밸런타인 행사중 서울 시내 백화점들의 초콜릿판매는 평균 20%가량 늘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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