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3총사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14일(한국시간) 올 시즌에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날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개막전서 승리해 통산 90승부터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러닝, 스트레칭, 캐치볼 등으로 몸을 푼 뒤 존 하트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30여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
박찬호는 훈련을 마친 후 "올해는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볼 컨트롤이 잘돼 기분이 좋다. 마음먹은 대로 공을 뿌릴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허샤이저 코치도 "박찬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9승이나 올렸다.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며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마무리에서 선발전환을 노리는 김병현도 이날 투산 일렉트릭파크 실내훈련장에서 가벼운 캐치볼에 이어 포수 채드 몰러와 짝을 이뤄 50개 정도의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병현은 "빅리그에서 잠수함 투수는 선발로 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예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에릭 캐로스와 주전 1루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최희섭도 메사에서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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