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6월 동강댐 백지화 선언 이후 동강환경보전대책수립이 추진되었다. 하지만 관광지화는 계속 진행돼 하루에 수백명의 관광객이 몰려 수질을 오염시키고 동강 생태계를 짓밟는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부는 한술 더 떠 정선군이 관광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세운 제방공사와 도로공사를 승인했다. 동강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한다는 정책발표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개발공사 승인이라니 소신 없는 환경부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이번 개발공사는 정선군과 지역주민 몇몇이 밀어붙였는데 뒤늦게 안 환경부는 '친환경적으로' 공사하라며 승인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동강 상류인 평창군 미탄에는 종합쓰레기 처리장 건립이 추진 중이라고 한다. 그 동안 무능한 환경부 때문에 생태계가 얼마나 망가졌는데 또 이러는가. 또 언제부턴가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용어가 남발하면서 생태계를 함부로 훼손하고 앞으로도 많은 개발계획이 있는 줄 안다. 경제성만을 내세운 환경파괴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정책이다. 정선군은 공사비 70억원을 차라리 지역주민을 위한 지원사업비로 쓰길 바란다./김옥경·자연의 친구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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