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고종수(24·수원)가 구단의 반대에도 불구 일본 J리그 교토와 전격적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 이적료 등과 관련한 파문이 일고 있다.고종수의 매니지먼트사인 AI스포츠(대표 곽희대)는 14일 교토와 이적료 없이 1년간 계약금 1억원, 연봉 9억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AI스포츠는 "고종수는 자유계약(FA) 선수이기 때문에 임대나 이적이 아닌 교토에 정식 입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는 자기 구단 소속이었던 FA 신분의 박지성을 이적료 없이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 넘긴 사례를 들어 이적료를 지불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은 그러나 "국내 프로연맹 규정에는 타 구단이 FA 선수를 영입할 경우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선수를 거저 먹겠다는 심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수원은 이에 따라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 등 강경 대응할 계획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도 "AI스포츠는 '외국팀은 타 구단에 해당되지 않는다' 등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규정에 따르면 이적료를 지불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한편 교토는 17일 시작되는 전지훈련 일정 등을 들어 고종수의 조속한 팀 합류를 요청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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