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 목포시 아파트 지하에서 발견된 K-1 소총과 탄약 수백발은 지난해 8월과 9월 도난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번에 밝혀진 총기 도난은 지난해 10월 경기 포천군 영북 농협 K-1 소총 무장강도 사건 직후 전군에 내려진 총기 일제조사 때도 확인되지 않아 군의 총기관리 및 조사·보고 체계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13일 "목포에서 발견된 K-1 소총은 경기 미금시 육군 충일부대 소속 임모(23) 하사가 지난해 8월 초 연대 창고에서 훔친 것"이며 "소총 탄약 279발과 권총 탄약 93발 역시 임 하사가 9월에 전시 사용용 탄약고에서 빼냈다"고 밝혔다.
군 조사 결과 임 하사는 군수과장 책상에서 창고 열쇠를 빼내 소총을 훔친 뒤 목포로 옮겨 은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임 하사가 절취한 K-1 소총은 전시 동원 예비군에게 지급되는 총으로, 나무상자에 밀봉된 채 보관돼 평소에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군은 도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12일 임 하사의 자백을 듣고서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임 하사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총을 판매하면 1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총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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