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1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9%로 전월의 1.5%에 비해 0.4% 올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의 2.2%보다 0.5%포인트 상승한 2.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말(2.38%)을 웃도는 것으로, 통상 분기말 연체관리로 12월말 연체율이 낮고 1월말이 오르는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오름폭인 것으로 분석됐다.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0.85%에서 1월말 1.34%로 0.49% 포인트 올라 지난해 10월말(1.16%)보다도 크게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말 1.15%에서 지난해 말 1.01%로 낮아졌다가 1월 1.3%로 0.2%포인트 가량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말 1.12%를 기록했던 조흥은행도 지난해 말 1.45%로 올랐으며 1월에는 다시 0.4%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 금융계 인사는 "연말에 떨어진 연체율이 1월에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내수둔화로 가계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큰 요인인 것 같다"며 "현재의 가계 자금난이 내수경기의 급격한 둔화와 함께 가계신용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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