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 지축역 이수용(46) 건축분소장이 수도권 지하철역 380여곳을 직접 돌며 수집한 장애인 편의 시설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있어 장애인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이씨는 지하철역의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각종 정보를 자신의 홈페이지(www.intersubway.com)에 올려 놓고 있다. 지난해 개설한 홈페이지에는 지하철 8개 노선 381개 역에 설치돼 있는 휠체어 리프트,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 위치 등이 자세히 실려 있다.
이씨가 장애인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9년 1∼4호선 지하철역구간에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업무를 맡으면서부터다. 이 업무를 맡기 전에는 장애인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휠체어 리프트나 엘리베이터 설치계획을 세우며 장애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장애인들에게 진정한 '손과 발'이 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2000년 5월부터 그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수도권 지하철역을 하나하나 찾아 다녔다. 1년간 계속한 작업 끝에 지난해 7월부터 장애인 등을 위한 각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최근 이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올린 감사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시설 정보가 바뀌는 대로 발 빠르게 업데이트해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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