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 정부의 각료 인선작업에 가속도가 붙어 13일 현재 장관 후보군이 각 부처별로 4∼7배수로 압축됐다.본보가 이날 단독입수한 인수위 내부문건에 따르면 인수위는 내부 토론 및 각계각층의 여론 수렴 결과에 따라 각 부처별 후보에 대해 잠정적인 순위를 매긴 것으로 드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최종 낙점 여부가 주목된다.
인수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압축된 후보군은 노 당선자에 대한 보고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검증을 받게 될 것이며 그때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검증 과정에서 노 당선자가 직접 후보를 추천할 수도 있고 내외부에서 새로 추천을 받을 수도 있으나 압축된 후보군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재경 부총리에는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1순위로 올라있고 장승우(張丞于) 현 기획예산처장관, 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 전윤철(田允喆) 현 재경부총리, 박영철(朴英哲)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순으로 후보군이 형성됐다.
교육 부총리에는 김찬국(金燦國) 전 상지대 총장이 1순위이고 이수호(李秀浩) 전 전교조위원장, 전성은(全聖恩) 거창 샛별중 교장, 신영복(申榮福) 성공회대 교수, 정범모(鄭範謨) 한남대 교수, 김신복(金信福) 현 교육부 차관 등의 순이다.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에는 1순위인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에 이어 외교관 출신으로 김삼훈(金三勳) 본부대사, 김항경(金恒經) 현 차관, 반기문(潘基文) 전 차관, 선준영(宣晙英) 주 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에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허성관(許成寬) 경제1분과 인수위원과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 간사가 각각 1순위로 올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柳志昌) 현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에는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과 함께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노 당선자의 지역구 의원 배제 방침이 유지될지 여부가 관심이다.
국방부 장관에는 김재창(金在昌) 전 국방개혁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는 최병모(崔炳模) 전 특별검사가,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에는 이철(李哲) 전 의원이 잠정적인 1순위로 후보군에 들어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이진동기자 ja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