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태환)는 한국기술교육대와 함께 '에어백 효과 및 신뢰도'를 실험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정면 충돌사고가 나면 에어백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실험은 성인 남성(172㎝, 78㎏)과 여성(150㎝, 49㎏)의 인체 모형을 태우고 에어백 장착 중형 차량이 시속 56㎞로 고정벽에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상해치를 비교 측정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실험결과 에어백 장착 차량에 안전띠를 매고 탔을 때 사고가 났을 경우 머리와 가슴의 중상 이상 상해 확률이 남성은 10% 이하, 여성은 10∼20% 이하로 나타나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에어백 장착 차량에 안전띠를 매지 않고 탔을 경우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가슴, 목, 대퇴부 상해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는 국제 인체상해기준 종합상해등급에서 최악의 경우인 별 1개(머리, 가슴의 중상 이상 상해확률 45% 이상)를 받아, 에어백으로 인한 가슴 압박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만 사용한 경우 상해확률은 20∼35%(별 3개), 에어백은 45% 이상(별 1개)으로 나타나 안전띠가 에어백보다 상해 방지에 더 효과적이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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