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병모·조순형 등 법무장관 임명땐 법무부·검찰 "檢 대수술 예상"/ 사회부처 반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병모·조순형 등 법무장관 임명땐 법무부·검찰 "檢 대수술 예상"/ 사회부처 반응

입력
2003.02.14 00:00
0 0

법무부와 검찰은 비(非) 법조인 출신의 조순형의원, 현 검찰총장보다 6회나 아래인 사시 18회의 천정배의원, 개혁 성향의 최병모 전 특별검사 중 한명이 임명될 경우 검찰조직의 대대적 수술이 불가피하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경원 전 장관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후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입장에선 최 전 장관이나 이명재 전 총장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누가 되더라도 검찰개혁이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대부분 부적격자"라는 반응 일색이었다. 전성은 경남 거창 샛별중 교장의 경우 "대안학교 교장이 초·중·고·대학을 망라한 교육을 지휘할 수 있겠느냐"며 의아해했고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은 "형평성 있는 정책엔 맞지않은 인물"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김찬국 전 상지대총장은 '건강'을 문제삼았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육대학원장에는 "사회와 단절된 시간이 너무 길었다", 정범모 한남대 교수는 "팔순 가까운 노령이 부담"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국방부의 경우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과 조영길(갑종172기) 전 합참의장은 무난하지만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의외라는 분위기다. 김씨는 국제관계학 박사로 주한미군 문제 등 현안을 풀 수 있고 조영길씨는 유일한 비육사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종구(육사14기) 전 장관과 정숭렬(육사15기) 전 도로공사 사장 등 '원로급'의 재부상은 의외. 특히 이종구씨는 이회창 후보 인사로 분류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자부는 신상우 전 의원과 이 철 전 의원에 대해 "오래된 책을 다시 꺼내든 기분" 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병준 인수위 간사에 대해서는 "실세라 힘이 실리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행정을 이론만으로 좌지우지 하려 들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반면 조영택 현 차관과 김범일 산림청장에 대해서는 "부처 업무를 잘 알기 때문에 일하기 편하겠지만 부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김홍신의원, 이경호 전차관 등 장관 후보군에 대체로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을 하면서도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성격상의 결함 등을 들어 거부감을 보였다. 또 정권 초기 개혁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관료출신보다는 정치인쪽이 낫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의약분업에 깊이 관여했던 김용익 서울대 의대교수의 경우 일부에서 이상론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동부는 정책,학계 등에서 전문성을 쌓은 낯익은 인물들이 거론됐다는 표정. 김상남 복지노동수석은 차관 출신으로 정책 수행 능력이 검증됐으며 부처내 신망이 두터워 무난하다는 평가다. 주5일근무제 등 노동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방용석 장관의 유임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신계륜 특보는 객관적이면서 정치적 추진력이, 배무기 울산대총장은 중앙노동위원장을 지내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두루 지녔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환경부는 여성계 몫으로 여겨졌던 장관 후보로 대부분 전직 차관 출신이 거론되자 다소 의외라는 반응. 하지만 구색 맞추기식 여성장관 기용 관행을 탈피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윤서성, 김형철 전 차관 등 환경부에 오래 몸 담으며 내부적으로 검증된 인사들이 물망에 올라 전문성을 감안한 추천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