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북한 핵 문제로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차입 가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금융감독원은 13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따른 외환지표동향' 보고서에서 "아직까지 차입가산금리의 급격한 변동 조짐은 없지만 3∼5년 만기 장기외화자금 차입가산금리는 0.1∼0.2%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외화자금 차입가산금리는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단기외화자금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차입여건 추이가 북핵 문제의 전개 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 및 한국에 대한 신용디폴트(채무불이행) 스왑 가산금리 등이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입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이 외화차입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차입시기 조절을 고려하는 은행도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감원은 외화 유동성 호조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고금리로 조달한 기존 외화차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계획대로 대부분 조기상환할 예정이어서 단기간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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