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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5월, 여왕이 뜬다/여자골프 최강 소렌스탐 PGA 콜로니얼대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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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5월, 여왕이 뜬다/여자골프 최강 소렌스탐 PGA 콜로니얼대회 출격

입력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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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알고 싶다. 내 자신이 과연 PGA투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지…."골프여왕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다. 성대결의 무대는 5월22∼25일 텍사스주 콜로니얼CC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투어 콜로니얼클래식. 소렌스탐은 13일 "많은 초청장이 왔지만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케줄과 대회 코스 등 모든 조건을 볼 때 이 대회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1945년 LA오픈에 출전했던 데이브 자하리아스에 이어 PGA에 도전하는 2번째 여자선수가 된다.

소렌스탐이 잘할 수 있을까. 대회 코스를 들어 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콜로니얼CC(파70)는 총 길이가 7,080야드로 PGA투어대회 코스중 결코 짧지 않은 곳. 그러나 도그레그 홀이 많아 컴퓨터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소렌스탐에게 매우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그린 앞에는 벙커가 거의 없어 볼을 굴려서 온그린시킬 수 있는 점도 남자 프로들에 비해 비거리가 짧은 소렌스탐에게는 어드벤티지가 될 수 있다.

반면 남자들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견해도 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5야드로 남자에 비해 20∼30야드 차이가 나는 점, 남자들이 7,8번 아이언을 잡을 때 5번 아이언이나 7번우드를 빼 들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볼을 그린에 정확히 올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톱 랭커들도 의견이 갈린다. 2000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코스 선택은 잘했다. 당연히 컷오프를 통과, 20위정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소렌스탐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출전이 위험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명예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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