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은 13일 세무조사 과정에서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국세청 전 조사1국장 이모(61)씨와 조사계장 박모(46)씨를 구속하고, 이모(35·6급)씨 등 대구국세청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5,000만원의 뇌물을 주고, 회사 돈을 횡령한 (주)델코(경북 구미시) 김모(53) 부사장 등 회사 간부 3명을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2000년 5월22일 (주)델코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김 부사장 등으로부터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박 계장은 4,000만원을 받아 이씨 등 부하직원 3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 등이 비자금 11억5,000만원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수사하는 한편, 장기간 미국에 체류중인 김성중 사장(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동생)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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