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꿈꾸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EBS가 16일 오후 5시40분 방송하는 'EBS 교사제작단― 6㎜로 그린 커다란 세상'을 통해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 안에서는 실업계 학생, 시골소녀, 장애인 학생이 차별 없이 저마다의 꿈을 그리며 살고 있었다.'EBS 교사제작단'은 현직 초·중·고 교사가 참여한 일종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연수팀. EBS가 2001년부터 해마다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기 교사제작단에 선발된 8명의 교사가 6㎜ 카메라로 직접 제작한 단편 영상물이 이번에 방송을 타게 된다. 박성오 PD는 "아마추어의 작품인데도 놀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며 "기획의도와 소재 측면에서 학교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가 잘 묻어나 있다"고 말했다. 심사는 PD출신의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와 영화잡지 시네버스의 오동진 편집장이 맡았으며 공동으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최고의 평가를 받은 작품은 부산 신채초등학교 황영미 교사의 '스케치북'. 청각장애 가정에서 자라는 초등학교 1학년 영훈이의 일상생활을 통해 청각 장애아들의 생활과 교육문제를 들여다본다. 제7회 인천인권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일신여상 최금영 교사의 '태권소녀 아라'는 자신의 적성을 살려 열심히 노력하는 실업계 학생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실업계에 대한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대전여상 정찬복 교사의 '아름다운 비행'은 영상제작반 활동을 통해 실업계 학교에서 건강한 꿈을 키워 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강원 횡성 우천 중학교 한석웅 교사의 '뿌리'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시골 소년의 꿈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고민을 영상에 담았다.
이밖에 '꿈꾸는 소녀'(인천 문학정보고 최근태 교사), '우리는 1학년, 수련회를 가다'(안양 신성중 이원철 교사), '장우와 원호의 지난 여름이야기'(부산 동해중 하봉걸 교사), '이제는 말하고 싶다'(경북 구미인의초등학교 김현광 교사) 도 방영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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