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예상국에 거액을 베팅하던 도박사들의 관심이 이라크전에까지 미치고 있다.13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부를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 '트레이드 스포츠 익스체인지(www.tradesports.com)의 인기 거래 종목 리스트에는 본령인 각종 스포츠 경기 예상 결과를 제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 시기'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 베팅하는 도박사들에게 이라크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 이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는 후세인 축출 시기는 6월 말. 78%가 여기에 돈을 걸었다. 그 뒤를 5월 말 설(75%)이 잇고 있으며 지난해말 50%대까지 치솟았던 3월 말 설은 최근 미국의 전쟁준비 양상이 늦춰지면서 37%까지 내려앉았다. 거래량도 3월 말 설이 2위, 6월 말 설은 5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밖에 정치 분야 베팅 항목에는 이라크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차 결의안 통과 시기(6월 말56%, 3월 말 40%),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 체포 시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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