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을 맞은 자녀들이 바라는 최고의 선물은 역시 컴퓨터다. 집안에 한대 뿐인 PC를 가족들과 함께 써 왔다면 당연히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나만의 컴퓨터를 갖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게임이나 인터넷 외에도 인터넷 학습 컨텐츠 활용이나 노트 정리 등 PC의 쓸모도 많아졌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지닌 '쓸만한 PC'를 알아봤다.데스크톱 PC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완제품 데스크톱 PC다. 인터넷 카탈로그에서 적당한 모델을 골라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원하는 때 PC를 배달·설치 받을 수 있다. PC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가격대 별로 다양한 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예산만 정하면 무난한 성능의 PC를 구할 수 있다. 대기업 제품은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PC 초보라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사양은 펜티엄4 중앙처리장치(CPU)에 256메가바이트(MB)의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와 60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 CD재기록장치(CD-RW)를 갖춘 100만원대 중반의 제품이다. 그래픽카드의 종류에 따라 게임성능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웹 서핑이나 동영상 보기, 문서작성,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은 매우 뛰어나다.
때맞춰 주요 PC업체들이 할인된 가격의 패키지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17인치 완전평면 모니터와 컬러프린터, 스캐너를 포함한 '드림시스 AH319 슬림 PC 패키지'를 139만9,000원에 내놓았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LGIBM은 본체에 무선 랜 장치를 기본 내장해 따로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다른 PC와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고급형 슬림 PC 패키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펜티엄4 2.4㎓의 최고급형 사양에 15인치 액정 모니터를 포함해 258만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구입시 사이언 컬러 휴대폰을 사은품으로 준다.
노트북PC
대학 신입생들에게 어울리는 선물이다. 데스크톱PC보다 약간 비싼 것이 흠이지만 리포트 작성은 물론 강의내용 정리까지 PC를 이용하는 요즘 캠퍼스에서는 필수품처럼 돼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싸고 화려한 제품보다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는 경쾌한 디자인과 가벼운 몸체에 넉넉한 성능을 지닌 100만원 대 중후반대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펜티엄3 이상의 사양과 256메가바이트의 메모리, 30GB이상의 하드디스크를 갖춘 제품이라면 손색이 없다. 무선인터넷 기능이 내장된 노트북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게임이나 DVD 감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라데온'이나 '지포스' 그래픽 칩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이 달 들어 대학 신입생을 위한 '아카데미 행사'가 한창이다. LGIBM은 모바일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X노트' 시리즈를 200만원 대 초반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펜티엄4 노트북 '센스 SV20-1'를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제품보다 다소 저렴한 195만원에 판매 중이며, 삼보컴퓨터는 여대생을 위한 두께 20.5㎜의 초슬림 노트북 '드림북 X6400'을 20% 할인해 179만9,000원에 내놓았다. 한국후지쯔는 무선랜과 CD롬을 내장한 '라이프북 S6110'의 가격을 240만원에서 199만원으로 내렸다.
노트북 PC는 사은품도 푸짐하다. 대부분 광마우스와 패션 노트북 가방을 끼워주고 있다. 여기에 삼보컴퓨터는 스카이라이프 6개월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며, 삼성전자는 32MB 플래시메모리와 헤드폰, USB허브 등을, LGIBM은 디지털카메라와 무선랜 카드, 노트북 전용 배낭 혹은 최신형 컬러 휴대폰을 증정한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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