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병래 컬링연맹회장/9년 숨은 노력 金결실 "컬링은 매력적인 스포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병래 컬링연맹회장/9년 숨은 노력 金결실 "컬링은 매력적인 스포츠"

입력
2003.02.13 00:00
0 0

7일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남녀 단체전이 있었던 일본 아오모리. 한국팀이 금·은메달을 잇따라 따내자 체육계 관계자들은 "이럴 수가"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장에서 지켜보던 김병래(51·남광토건 회장·사진) 연맹 회장에게 시선을 보냈다. 소외종목의 설움을 박차고 묵묵히 9년여 동안 컬링을 지원해온 김 회장의 숨은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는 '깨달음'에서 였다.김 회장이 컬링연맹 회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10월. 그러나 이미 1994년 연맹 부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해외전지훈련 등에 지원한 돈만도 매년 수천만∼1억원에 달할 만큼 컬링 육성에 열정과 돈을 쏟아부어왔다.

"주위에서는 정신 나간 사람이란 소리도 했어요. 그래도 고도의 자기 절제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컬링에 매료돼 이일을 하고 있지요. 컬링이란 스포츠는 기업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지요." 김 회장의 컬링 예찬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컬링은 몸으로 부딪치는 스포츠가 아니라 머리로 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빙판위의 바둑, 혹은 체스라고도 불리죠. 때문에 한국인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몇 안되는 종목 이예요."

묵묵히 남 몰래 선수 뒷바라지를 해 온 김 회장은 선수들의 실력이 쑥쑥 커 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스승의 날에 선수들이 찾아와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들을 때 제일 기쁩니다." 김 회장은 "이 모든 것은 동갑내기 부인(김옥순씨)의 내조없인 불가능했어요"라며 수줍은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어 "선수들에게 메달을 따오라고 강요하지 않고 스포츠맨십을 배워오라고 가르쳤는데, 메달을 듬뿍 따왔다"며 "컬링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3살 젊은 나이에 전북수영연맹 회장을 맡아 17년동안 재임하는 등 스포츠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어 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