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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청와대 사정라인 옷로비 특검팀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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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청와대 사정라인 옷로비 특검팀 뜨나

입력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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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검찰총장 등 권력실세의 부인들이 연루된 옷로비 사건을 파헤쳤던 특검팀이 새 정부의 사정라인에 내정되거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우선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사정비서관으로는 당시 특별검사보를 지낸 양인석(梁仁錫·사시 23회)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양 변호사는 강한 정의감과 원만한 성격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변호사는 청와대 비서진의 주요 후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옷로비 사건 특검을 맡아 '최초의 특별검사' 경력을 갖고 있는 최병모(崔炳模·사시16회)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그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하지만 최 변호사는 장관직을 고사하는 대신 양 변호사의 발탁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옷로비 특검팀과는 직접 관계는 없었지만, 검찰 재직시 옷로비 사건을 수사했던 L변호사도 법무부 장관 또는 차관에 중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수위 주변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L변호사는 특검팀으로부터 옷로비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던 중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사법처리 여부를 둘러싸고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자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L변호사 역시 당시 검찰 간부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선뜻 나서지 않을 것 같다"는 관측이 많다.

한편 민정1비서관에는 노 당선자 측근인 이호철(李鎬喆)씨, 국정원 검찰 및 경찰 등의 제도개혁을 담당할 민정2비서관에는 박범계(朴範界)정무분과위 인수위원, 법무비서관에는 여성법조인인 황덕남(黃德南)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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