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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株 "첩첩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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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株 "첩첩악재"

입력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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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수익 전망이 번호이동성제도 도입, 이용료 연체율 증가 등 연이은 악재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이번 주중 통신위원회를 열어 휴대폰 이용자들이 번호를 바꾸지 않고 서비스업체를 변경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를 업체별 시장 점유율에 따라 6개월 단위로 순차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1위 업체인 SK텔레콤은 '011'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약해질 수 있어 불리한 입장이다. KTF, LG텔레콤도 향후에는 서비스 질에 따라 가입자를 빼앗길 수 있어 편한 입장만은 아니다.

여기에 첩첩산중 격으로 이용료 연체율 증가가 이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통사들의 1차 미납률은 26%로 1분기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이용료 연체가 장기화되면 이통사들의 대손상각비 증가로 이어져 수익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4월부터 휴대폰 보조금이 선별 지급되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이통사들의 수익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악재가 잇따르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이통사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속속 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악화와 정부의 규제리스크를 들어 SK텔레콤과 KTF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또 LG·교보증권은 KTF의 목표주가를 각각 15%, 8.5% 내렸다.

UBS워버그증권은 LG텔레콤의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후발업체로서의 마케팅비용 부담을 들어 투자의견을 '중립2'에서 '비중축소2'로, 목표가를 4,500원에서 3,200원으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서울·교보·신영증권도 같은 이유로 목표주가를 각각 4,700원, 5,500원,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SK텔레콤의 부진한 주가가 과매도 상태라고 평가해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SK텔레콤 주가를 과매도 상태로 평가했으며 골드만삭스증권은 같은 이유로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 평균수익률'로 올렸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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