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졸업·입학 선물이었던 컴퓨터 대신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기도 급부상하고 있다.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테크노마트와 하이마트 등 전자 전문 몰에서는 이 같은 디지털 기기들을 5∼25%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디지털 카메라는 요즘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인기 품목이다. 올림푸스와 캐논, 소니, 니콘 등의 제품이 특히 잘 팔린다. 올림푸스에서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장학금이나 푸짐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화소 수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데, 100만∼200만 화소는 20만∼30만원 대, 200만∼300만 화소는 30만∼60만원 대다. 최근에는 200만∼300만 화소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진 전문가가 아니라면 작고 깜찍한 저화소 카메라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유가 있다면 휴렛패커드의 '포토스마트' 등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아날로그 필름 사진처럼 뽑을 수 있는 포토프린터를 함께 선물해도 좋을 듯하다.
MP3 음악 뿐 아니라 AM/FM 라디오 수신기능도 갖춘 MP3플레이어도 인기 있는 선물. 삼성전자의 '옙'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제품들이 나와 있다. 강의내용 녹음이나 어학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레코더도 예비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제품으로, 최근에는 이 두 가지 기능을 함께 갖춘 MP3 보이스 레코더가 여럿 출시됐다. 가격은 15만∼25만원 대.
샤프의 리얼딕 등 사전 기능이 강화된 전자수첩도 무난한 선물. 에이원, 보이스딕 등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가격은 20만원 전후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면 단순한 일정관리나 전자사전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컴퓨터에 버금가는 다양한 기능과 휴대전화 및 무선인터넷까지 쓸 수 있는 PDA를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인기 있는 제품은 윈도CE가 내장된 PDA로 사이버뱅크와 삼성의 제품이 60만원대, 컴팩, 후지쯔 등 수입제품은 80만원 대다. 되도록 주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사는 게 좋은데, 제품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데이터를 받을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