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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패턴따른 유망종목/요즘같은 약세장 뭘고를까 고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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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패턴따른 유망종목/요즘같은 약세장 뭘고를까 고민되세요?

입력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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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 공격투자를 하려면 삼성전자로 나아가고 방어투자를 원하면 한국전력으로 막아라." 요즘처럼 이라크전쟁 위기 고조, 내수 침체 등 갖가지 악재로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에서는 집중 투자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에는 위기에 반응하는 투자자의 성격과 기업 내용에 따라 투자방법을 다르게 가져가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공격 투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 유리하다. 경기 민감주의 경우 호재가 될 만한 투자 환경이 갖춰지면 주가의 오름폭이 다른 종목보다 크다. 대신 경기가 나빠지면 다른 종목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선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삼성전자. 휴대폰, 반도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이 주력상품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가격, 수출 경기에 따라 매출 및 수익 변화가 심한 종목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때는 주가 또한 경기 영향을 받아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험이 클수록 고수익을 노릴 기회도 많은 법이어서 여유돈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고려한다면 노려볼 만한 종목이다.

메리츠증권 안성호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대외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방어주"라며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은 없는 상태이나 하반기 이후 경기가 좋아진다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9.11테러가 일어났던 2001년 3분기에 삼성전자 가격이 25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즘 가격대는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중도안정투자

고수익 고위험은 싫고 리스크를 적게 안는 대신 적당한 선에서 수익을 마무리하겠다는 중립형 투자자라면 경기 하락기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을 지닌 종목을 고르는 게 좋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춰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경기외적인 위험이 닥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철강, 화학 등의 소재주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종목이 POSCO.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문정업차장은 "POSCO는 대부분의 종목이 폭락하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때에도 폭락하지 않은 하방경직성을 지닌 종목"이라며 "철강재 가격 인상이라는 호재를 업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하락장세에서도 12만원대를 유지할 정도로 견실한 만큼 목표주가를 15만∼15만5,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방어투자

위험은 싫고 절대 손해 볼 수 없다는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라면 경기 방어주가 적합하다. 경기 방어주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둔감해 호경기나 불경기 때에도 수익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상승장에서 주식의 오름폭이 적은 만큼 하락장에서도 주식의 내림폭이 적어 투자자에게 큰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는 한국전력이 꼽힌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손제성과장은 "한국전력은 탄탄한 영업구조를 갖췄다"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최근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소폭 오를 정도로 시장보다 강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 적정주가를 2만5,000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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