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의 7연승인가.여수코리아텐더가 원주TG를 상대로 올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7연승에 도전했으나 16초를 견디지 못하고 역전패,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LG는 서울SK를 꺾고 30승 고지에 선착, 대구동양을 밀어내고 21일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TG는 12일 여수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종료 16초전 터진 허 재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코리아텐더를 72―71 한점차로 물리치고 26승17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코리아텐더는 25승18패로 4위.
공동 3위간 대결이었던 이날 경기는 코리아텐더의 7연승 행진에 관심이 집중됐다. 올 시즌 LG(2회) 동양(1회)이 3차례 7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마의 7연승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김주성―데릭 존슨(이상 205㎝)―데이비드 잭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운 TG는 코리아텐더의 스피드에 맞서 양경민(20점)과 존슨(11점)의 내외곽 활약으로 전반을 39―33으로 앞섰다.
그러나 TG는 3쿼터서 진경석(2개)과 황진원(1개)의 3점포에 밀려 3분22초전 48―50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54―58로 뒤진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안드레 페리의 골밑 돌파를 잇달아 내주며 2, 3점 차이로 끌려가던 TG는 5분36초전 양경민의 미들슛으로 63―62 역전에 성공했으나 1분9초를 남겨놓고 페리에게 4점을 허용, 68―71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TG는 52초전 신종석의 자유투로 69―71로 추격한 뒤 16초전 백전노장 허 재가 결승 3점포를 터트려 72―71,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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