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이 갈길 바쁜 안양SBS를 제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진입했다.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서장훈(27점 14리바운드)과 아비 스토리(20점 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SBS를 74-71로 물리치고 3연승, 24승19패로 5위를 지켰다.
트리플타워를 앞세운 삼성은 기록상으로 모든 면에서 압도했지만 SBS의 끈끈한 수비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SBS는 포인트 가드의 부재로 엇박자 플레이가 속출하며 졸전을 벌인데다 김 훈(8점) 등 주포들이 부진, 삼성의 높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장훈이 내외곽서 활약하며 17득점, 전반을 36―32로 리드한 삼성은 3쿼터서 아비 스토리가 SBS의 골밑을 유린하며 14점을 보태 페리가 분전한 SBS에 60―53으로 앞선채 4쿼터를 맞았다.
낙승이 예상되던 삼성은 종료 6분31초를 남겨놓고 강대협의 3점포와 페리의 레이업슛을 허용, 65―62까지 쫓겨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서장훈의 미들슛으로 67―62로 한숨을 돌린 삼성은 그러나 김훈의 자유투와 강대협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다시 67―66으로 역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주희정의 미들슛과 1분14초전 공격시간에 쫓겨 던진 박성배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SBS의 추격권을 벗어났다. 삼성은 29초전 페리에게 3점슛을 맞아 72―71이 됐지만 12초전 서장훈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SBS는 종료직전 김 훈이 동점 3점포를 던졌으나 림을 빗나가 분패했다. 7위 SBS는 2연패, 17승26패로 6위 울산모비스에 2.5경기차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한걸음 멀어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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