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에 들어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11일 신임 고려대 총장으로 선출된 어윤대(魚允大)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속의 고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첫 소감을 밝혔다.어 신임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세계화. 고대 학생들의 국제화를 위해 4년 내에 전체 수업의 3분의 1을 영어로 진행하고,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을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부금 입학제, 외부 기업체 기금 모금 등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통해 재원을 마련, 개교 100주년인 2005년까지 학내 시설을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해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어 총장은 "기업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과목을 개편하고, 기업체 출신의 객원·신임 교수를 채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한 실물경제통으로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과 금융발전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전체 구성원의 협조를 얻어 고려대의 세계화를 이끌어내 한민족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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