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등이 보유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해외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발행 ABS 규모는 35억2,000만달러(4조3,000억원)로 전년의 20억2,000만달러(2조6,000억원)보다 74.7% 증가했다. 지난해 ABS 발행총액 중 해외발행 비중도 10.8%에 달해 전년의 5.1%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금감원은 일반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자금 조달원을 다양화하고 해외 발행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해외 ABS 발행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국내를 포함한 전체 ABS 발행 총액은 181건, 39조8,000억원으로 전년의 194건, 50조9,000억원보다 금액기준으로 21.8% 줄었다. 이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금융사의 부실 대출채권 정리 및 자금시장의 신용경색 해소 차원에서 대규모로 발행됐던 ABS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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