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과 정신무장, 자기희생을 강조한 코엘류호가 출항을 서두르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14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움베르투 코엘류(53·사진) 감독이 이끌 차기 국가대표 후보 50명을 뽑아 코엘류에게 제출한다. 월드컵 4강 신화 재연을 다짐한 코엘류는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스피드와 압박을 중시,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여전히 중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데다 홍명보와 스리백을 구축한 김태영(33) 최진철(32)은 코엘류가 지적한 세대 교체의 대상으로 거론돼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엘류는 특히 3월 29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 등 단기 대응 전략과 함께 2006독일월드컵을 겨냥한 장기포석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인선이 한층 흥미를 끌고 있다.
공격진은 설기현 안정환 차두리 이천수 등 월드컵 멤버에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김도훈과 최종엔트리 탈락의 쓴맛을 본 이동국, 그리고 청소년대표 트리오인 정조국 최성국 김동현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원톱일 경우 돌파력과 슈팅감각이 돋보이는 설기현이 황선홍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치열한 주전 다툼이 예상되는 미드필드진은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대의와 앙팡테리블 고종수, 꾀돌이 윤정환 등이 박지성 송종국 김남일 등 히딩크의 애제자들과 일합을 겨룰 태세다.
K리그 등 지난해 성남의 3관왕을 이끈 김대의는 유력한 베스트 11 후보로 꼽힌다.
한편 수비라인은 젊은 피가 대거 얼굴을 내밀고 있다. 코엘류가 장신에 체력과 안정감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김현수 김영철 박동혁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영증 기술위 부위원장은 "50명은 이만한 자원이 있다는 걸 제시하는 차원에 불과하다"며 "2,3차례 평가전을 거쳐야 코엘류호의 본격적인 색깔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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