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반도체값 폭락… 업계 초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반도체값 폭락… 업계 초비상

입력
2003.02.12 00:00
0 0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추락,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반도체 D램의 주력으로 등장한 256메가 DDR은 연초까지만 해도 6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10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평균가가 3.80달러를 기록, 최저치를 경신했다.

128메가 DDR의 평균가도 1.99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달러 선이 붕괴됐다.

반도체 가격은 256메가 DDR의 가격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만해도 다소 회복되면서 11월 초 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11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낙폭은 매년 초반이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들어 가격하락을 점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 하락세의 반전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다우존스는 이날 "1·4분기가 PC 비수기인데다 대만 등 업체가 신규생산 설비 구축을 통해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어 공급과잉현상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생산량을 배로 늘일 수 있는 300㎜ 웨이퍼 양산에 들어가는 등 업체들간에 무한경쟁 양상마저 보이고 있어 일부 업체들의 도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는 최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카드와 플래시 메모리, 고속 DDR제품의 양산을 확대하고 원가절감 기술을 가속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전 임박과 유가 상승, 북한 핵문제 등 불안감 고조로 세계경기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국내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