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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깜짝인사 누가 주도하나/ 신계륜·이광재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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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깜짝인사 누가 주도하나/ 신계륜·이광재 라인?

입력
20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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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 예측 불허의 '깜짝 인사'가 이어지면서 그것이 누구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주변에서는 '신계륜(申溪輪) 인사특보―이광재(李光宰) 비서실 기획팀장' 라인이 인선의 키를 쥐고 있다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물론 정찬용(鄭燦龍) 인사보좌관 내정자처럼 노 당선자가 직접 고른 경우도 없지 않다. 이해성(李海成) 홍보수석 내정자의 경우도 뭔가 짚이는 구석이 있다. 이 내정자는 2000년 하반기에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을 진행하면서 당시 총선에서 낙선한 노 당선자를 집중조명한 기획물을 만든 인연이 있다. 또 방송작가 출신으로 노 당선자의 문화언론고문을 맡기도 했던 이기명(李基明) 후원회장도 이 내정자와 개인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송경희(宋敬熙) 대변인 내정자나 이지현(李至絃) 외신대변인 내정자는 '깜짝'의 정도가 최고에 달한 경우로서, 말 그대로 노 당선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인사다. 그렇다고 이들이 신 특보나 이 팀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발탁 인사가 이뤄지는 이유는 신 특보, 이 팀장 등이 일하는 방식이 기업의 헤드헌팅과 유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팀장은 그럴듯한 사람을 찾아내고 조직하는 데 나름의 능력을 보여왔다는 것이 내부의 평가다. 헤드헌팅 방식은 연고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실무형 인사를 중점 배치, 측근의 실세화를 막겠다는 의도도 읽혀진다.

그러나 송 내정자가 노 당선자의 국정 철학에 대해 "모른다"고 말한 것처럼 이 같은 실험성이 시행착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성 홍보수석 내정자의 개혁 성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깜짝 인사'의 과정에서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 내정자나 정찬용 인사보좌관 내정자의 발굴·검증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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