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동기의 골프 & 라이프]그립은 강하게 잡아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동기의 골프 & 라이프]그립은 강하게 잡아라

입력
2003.02.12 00:00
0 0

엄동설한이 지나고 새로운 골프시즌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동이 트기 전 그렇게 한가롭던 골프연습장도 요 며칠 전부터 빈 타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추위 때문에 움츠렸던 골퍼 뿐 아니라, 따뜻한 골프장을 찾아 외국으로 나갔던 골퍼들도 시즌을 맞을 준비들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는 그립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우선 어떤 그립을 할 것인가? 그립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오버래핑, 인터록킹, 내추럴 등. 이 중 어떤 형태의 그립을 할 것인가는 취향이나 신체특성에 달려 있다. 그래서 어떤 그립을 하느냐와 어느 쪽이 골프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인가는 직결되어 있지는 않다. 이에 나는 어떤 형의 그립을 취하는 경우 왼손그립이 더 탄탄하게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백스윙할 때 왼팔이 보다 쉽게 펴질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기를 권한다.

다음으로 그립을 할 때 클럽을 손의 어느 부위로 잡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즉, 손바닥으로 잡을 것인가, 아니면 손가락에 걸치듯이 잡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나는, 왼손의 경우에는 가운데손가락과 무명지의 각 세째마디와, 새끼손가락의 세째마디가 손바닥과 맞닿은 부분으로, 클럽이 지나가도록 잡는다. 오른손의 경우 가운데손가락과 무명지의 각 셋째마디를 클럽에 갖다 대는 느낌으로 잡는다.

이렇게 시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먼저, 그립을 쥐지 않고, 어드레스의 자세로 팔을 밑으로 축 늘어뜨린다. 그런 상태에서 왼쪽손등이 가리키는 방향을 확인해 보라. 그러면 거의 모든 사람이 공이 날아가는 비구선(飛球線)방향보다 약간 바깥쪽, 즉 비스듬하게 비구선의 앞쪽을 향하여 있을 것이다. 그립을 하였을 때 왼손등이 그 방향을 가리키도록 클럽을 잡는 것이다. 아마도 앞서 말한 나의 왼손그립과 거의 일치 할 것이다. 오른손은 왼손과 평행으로 잡으면 된다.

끝으로 얼마나 세게 잡을 것인가? 이에 관하여 골프연습장에 가서 흔하게 듣는 가르침이, "부드럽게 잡으라"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와 달리 강하게 잡으라고 한다. 특히 왼손그립은 강하게 잡는다.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하고 임팩트를 한 다음 피니쉬를 할 때까지, 다시 말하자면, 골프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이에, 왼손그립에 아무런 변화가 없도록, 꽉 잡는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립이 부드러워야 한다고들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들이 부드러운 스윙은 부드러운 그립에서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부드러운 스윙은 부드러운 그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그립 또는 편안한 그립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아니, 부드러운 스윙은 그립보다는 오히려 스윙의 템포와 리듬 즉 타이밍에 달려 있는 것이다.

/변호사 SODONGKI@hitel.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