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이 어리다고? 펠레는 그 나이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는데…."축구천재 웨인 루니(에버튼·사진)를 전격 발탁한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애송이를 너무 믿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를 펠레에 견주며 이같이 답했다. 에릭손은 이어 "내가 루니라면 인생 최대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루니 돌풍이 잉글랜드를 휘젓고 있다. 1985년 10월 24일생인 루니는 13일(한국시간) 호주와의 A매치에 데뷔,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대표 출장 기록(17세 111일)을 세울 전망이다. 1879년 제임스 프린세프(17세 253일)의 종전 기록이 124년만에 깨지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명문 아스날 전에서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의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18세20일)을 갈아치운 루니는 오언과 데이비드 베컴을 제치고 언론의 최대 표적으로 떠올랐다. 언론은 특히 폭발적인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 등이 호나우두를 빼닮았다며 '루나우두'(Roonald)라는 신조어를 만드는가 하면 '잉글랜드판 펠레의 탄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1세 이하 팀에 뽑힌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떤 루니는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지만 그라운드에 투입되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종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