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 국민행동'의 상임대표인 문정현(63·사진)신부가 시민의 신문이 주는 올해의 시민운동가상을 받았다.시민단체의 공동출자로 운영되는 시민의 신문은 11일 서울 중구 세실 레스토랑에서 지난해 말 전국 시민운동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2002년 올해의 시민운동가 시상식'을 가졌다.
설문 조사 결과 문 신부는 전체의 18.8%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박원순(48)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가 14.5%, '미국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인 한상렬(52) 목사가 11.6%로 각각 2, 3위를 차지, 올해의 활동가상을 받았다.
문 신부는 1974년 인혁당 구속자 구명운동을 시작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고 88년 자신이 영세를 한 서울대생 조성만씨 자살사건 이후로는 통일 및 반미 운동에 헌신해왔다.
박 이사는 83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시작,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권인숙 성고문 사건,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95년 참여연대에 이어 아름다운 재단의 설립을 주도했다. 한 목사는 지난해 미국 장갑차에 의해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반미 시위를 조직화했으며 12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백악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