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한 2003년 서울대 정시모집 1차 등록결과 농생대 등 상당수 모집단위에서 미등록 사태가 속출, 인기·비인기 학과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또 대학간판보다는 타 대학의 의대나 한의대 등 '인기전공'을 선택한 실리파 복수합격자가 늘면서 자연대 및 공대 일부학과도 저조한 등록률을 보여 이공계 기피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23명 모집에 11명만이 등록해 47.9%의 등록률을 보인 농생대 사범계열을 비롯 간호대 77% 농생대 인문계열 75.6% 생과대 74.4%의 등록률을 기록, 평균치를 밑돌았고 자연대 수학·통계학계열 76.0% 공대 공학계열 73.6% 등 이공계 모집단위 등록률도 낮았다. 타 대학 의·치대에 중복 지원한 복수합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약대는 60.3%를 기록했다.
반면 144명을 선발한 법대는 합격자 가운데 성균관대 의대를 선택한 2명을 제외하고 142명이 등록, 98.6%의 높은 등록률을 나타냈고 경영대도 선발인원 144명중 138명이 등록, 95.8%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교차지원이 힘들게 됨에 따라 인문계에서는 학교의 간판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 인문대와 사회대는 96.7%와 94.5%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고, 미대와 음대,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100% 등록했다.
서울대 전체 등록률은 86.9%로 지난해(86.6%)보다 약간 높았지만 2000년 91.5% 2001년 92.5% 등에 비해 2년 연속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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