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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姓 부끄러워"/전쟁주도 美국방장관 조상 고향 獨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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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姓 부끄러워"/전쟁주도 美국방장관 조상 고향 獨서 비난

입력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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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고조 할아버지의 고향인 독일에서 크게 욕을 먹고 있다. 한때 독일 친척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사람'으로 통하던 그가 '비난과 치욕의 대상'이 된 것이다.독일은 전 국민의 60% 이상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할 만큼 반전 분위기가 강한데도 매파인 럼스펠드 장관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9일 독일 북부 브레멘 근교 작은 마을 바이에―쥐트바이에에 사는 럼스펠드(Rumsfeld·독일어 발음 룸스펠트) 일가들이 럼스펠드 장관과 혈연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럼스펠드 가문의 카린 체체레(59·여)씨는 "전쟁을 밀어붙이는 럼스펠드의 친척이란 사실이 당혹스럽다"고 했고, 그의 어머니(85)도 "럼스펠드는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 미국 국방장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럼스펠드의 고조 할아버지 하인리히 럼스펠드는 19세기 중반 북부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럼스펠드는 25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였을 때 고향 마을을 방문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장관에 임명됐을 때만 해도 고향 친척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8일 유럽 안보정책회의에 참석하러 뮌헨을 찾은 그를 바라보는 친척과 독일인들의 눈길은 냉랭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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