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주 의회가 처음으로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의 법적 지위를 현재의 '재산(property)'에서 '친구(companions)'로 격상시키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애완동물을 잃은 주인들이 수의사나 동물 학대자를 상대로 최고 10만 달러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160만 가구에 200만 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콜로라도에서는 현재 애완동물이 '재산'으로 분류돼 있어 주인들은 소송에서 적절한 시장가격만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수의사협회는 법안 통과 시 진료비 상승이 유발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이미 애완동물 주인이 개나 고양이에게 자신의 재산을 남길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최근 샌프란스코에서도 애완동물이 재산으로 간주되지 않게끔 주인을 애완동물을 돌보는 보호자(guardian)로 규정한 지방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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