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들이 이라크 전쟁은 반미 테러 위협을 높이고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CIA 전직 관리들은 이번 주초 미국 내 언론사들에 보낸 성명을 통해 조지 W 부시 정부에 "이라크와의 전쟁을 하지 말라"며 "지난해 가을 CIA가 만든 보고서를 다시 한번 검토해보라"고 촉구했다.
당시 CIA 보고서는 9개국에서 이슬람권 주민 1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테러리즘이란 말라리아와 같아서 모기를 죽인다고 해서 결코 없어지지 않고 늪을 파내야만 한다"며 "미국이 이라크를 친다면 세계는 테러리스트를 양산하는 늪지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CIA 전직 요원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일선 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는 파월장관의 언급에 대해 "우리는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 진입하면 이라크 군의 일선 장교들이 더 이상 후세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국방부의 낙관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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