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37)씨가 9일 부부싸움 중 폭행을 당해 입원하면서 녹화 취소, MC 긴급 교체 등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걸쭉한 입담에 매끄러운 진행으로 인기가 높은 이씨는 현재 SBS '진실게임' '콜럼버스 대발견' '토요스타클럽',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KBS 1TV '체험 삶의 현장' 등 무려 5개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다. MBC 'TV특종…'은 10일 오전 이경실이 빠진 채 공동 MC인 김범도 아나운서와 패널 3명이 함께 진행하는 형식으로 18일 방송 분을 녹화했다. 정성호 PD는 "지난주 녹화한 11일 방송 분에는 이씨가 출연, 시청자들이 이미 사건을 알고 있는 만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고말했다. SBS '콜럼버스 대발견'도 이날 예정된 23일 방송분 녹화를 취소했다. '콜럼버스…'와 '진실게임' 담당 신정관 CP는 "담당 PD들에게 MC 교체 등 후속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토요스타클럽' 외주제작 관리 담당인 이풍호 PD는 "녹화가 목요일로 아직 여유가 있어 본인과 접촉한 뒤 판단할 것"이라면서"하지만 금세 TV에 나와 웃고 떠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MC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말했다.
11일 녹화 예정인 KBS 1 TV '체험 삶의 현장'은 개그우먼 김지선을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다. 오동석 PD는 "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이씨가 다시 진행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