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사진)가 미국의 자존심을 되살리면서 2년 무관의 한도 풀었다.러브3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 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8번홀 12m 롱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톰 레먼(미국·275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90만달러를 챙겼다. 최종 성적은 14언더파 274타. 러브3세의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외국인 연속 우승의 진기록도 '6'에서 멈췄다.
어느새 불혹을 앞두고 있는 러브3세 개인에게도 2년만의 이번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던졌다. 그의 통산 우승 성적은 15번(메이저 우승은 1번). 8년 연속 세계 랭킹 톱10, 통산 상금 3위(2,100만달러)의 화려한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95년 이후 러브3세는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23번이나 진출했지만 성적은 6승17패.
골프팬들은 2001년 이후 허리와 목 부상, 성적 부진에 따른 심리적 위축감 등과 힘겹게 싸워온 러브 3세가 이날 우승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경주(33·슈페리어)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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