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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부진

입력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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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12월 및 4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5.7% 증가해 전달 증가율(5.5%)보다 0.2%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을 제외할 경우 2001년 10월(5.7%) 이후 가장 낮은 수치여서 여전히 서비스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소매업은 백화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전월(5.0%)보다 크게 둔화한 2.0%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01년 2월(0.9%)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융 및 보험업도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입이 줄어 전월 대비 증가율이 4.4%에서 3.4%로 떨어졌고, 교육서비스업은 9.5%에서 6.1%, 의료업은 17.4%에서 8.4%로 각각 증가세가 둔화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3.6→4.5%)과 운수·창고 및 통신업(5.8→7.6%), 부동산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3.8→9.6%) 등은 지난 달보다 생산 증가율이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체감 경기 악화와 소비 심리 급랭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도·소매, 금융, 의료 등 서비스업 전반의 증가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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