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흥 동부 한양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주가도 폭락,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2002회계연도 3분기 누적 실적 분석 결과, 삼성 LG 대신 등 대형 3개사의 매출(영업수익)은 증시침체의 여파로 전년 동기 보다 감소했지만 이익은 늘었다.
삼성은 매출(6,783억원)이 전년동기 보다 11.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935억원으로 1.3% 증가했다. LG투자증권도 매출이 12.8% 줄었지만 순이익은 5.2% 늘어났다.
하지만 중소형사의 수익성은 더욱 나빠졌으며 특히 한화 신흥 동부 한양 부국 교보 등의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 한화증권은 321억원의 영업손실과 289억원의 순손실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신흥증권도 영업이익(260억원 적자)과 순이익(2백65억원 적자)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익성 둔화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한화증권의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10일 장 중 52주 신저가(2,440원)를 경신했으며, 신흥증권도 지난해 고점 대비 70%나 폭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증시 침체로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사의 수익성 차별화가 깊어지고 있다"며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수입의 대부분인 브로커리지(주식매매중개) 수입으로 판매관리비마저 제대로 충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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