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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장애인배려 낙제점 / 특별전형 23%뿐… 편의시설 설치율도 6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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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장애인배려 낙제점 / 특별전형 23%뿐… 편의시설 설치율도 60% 미만

입력
200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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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대학 입학과 편의시설 혜택은 여전히 높은 문턱.'정부의 장애인 복지 확대 정책이 기업체 학교 등 각 분야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되지만 일선 대학의 장애인 입학문호 개방과 편의시설 확충은 낙제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월 현재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 장애인 특별전형을 통해 정원외 입학을 허용한 곳은 전체의 23.8%이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대부분 60% 미만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사립대 가운데 2002학년도 입시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을 실시한 곳은 46곳 뿐이었고, 32개 국립대와 국립산업대 중에서는 서울대 공주대 제주대 등 5개 대학만 장애인 특별전형을 했다.

장애인 특별전형 대학들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1999학년도에는 38개 대학이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1,032명을 모집했으나 실제 등록인원은 309명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46개 대학 모집인원이 1,097명이었으나 등록 인원은 420명에 불과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의 경우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율이 34.6%에 머문 것을 비롯, 장애인용 주출입구 접근로(57.8%), 출입구(59.1%), 경사로 승강기 휠체어 리프트(59.2%) 등 각종 시설물 설치율이 대부분 60% 미만이었다.

교육부는 올해 중 '대학 장애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조사 및 평가위원회'를 구성, 장애인 고등교육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한 뒤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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