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사진) 미국 국방장관의 독설이 이번엔 프랑스를 향했다.미국의 이라크 해법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는 럼스펠드 장관이 프랑스에 대해 "항상 반대만 하는 것 같은 나라"라고 비난한 것이다.
7일 국방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시카고 WFLD 방송과의 회견에서 "프랑스인들은 많은 문제에 대해 자주 반대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의 역할에 있어서도 그들은 많은 다른 나라들과 의견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대 이라크 군사행동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이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유럽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두 개 국가들만 반대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럼스펠드는 이어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안보정책회의에 참석, "이라크가 군축회의 의장국이 되고 리비아가 인권위원회를 주재하게 되는 웃지 못할 사태를 방치하는 유엔의 무책임한 행동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유엔에 대해서도 목청을 높였다.
그는 앞서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프랑스와 독일을 "늙은 유럽"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쿠바, 리비아와 함께 독일을 '미국에 반대하는 국가'로 거론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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