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 핵 사태 이후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사설을 통해 비판했다.이 신문은 8일자 사설에서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굶어죽은 사람이 100만 명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의 식량지원이 없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숨졌을 것"이라며 "북한 지도자들과 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옳지만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한 처사는 부끄러운 일로, 탈북자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식량난으로 최근 수년 동안 20만 명 이상의 북한 주민이 중국 동북부로 탈출했다"며 "핵 개발 계획보다는 덜 위협적이지만 식량난으로 인한 탈북자 문제도 미국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NYT는 이어 "난민 사태는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태의 전조이며 한국과 중국은 이를 우려해 북 핵 사태 이후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막고 이들을 적발하는 대로 북한에 돌려보내고 있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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