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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사서 부자됐단 사람 못봤네…" 로또 비판 노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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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사서 부자됐단 사람 못봤네…" 로또 비판 노래 나왔다

입력
2003.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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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을 비아냥거리는 '조또(jotto) 인생역전'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노래패 '우리나라'가 만든 경쾌한 트로트풍의 3분15초짜리 노래로 로또열풍의 근원과 허상을 속속들이 집어내 공감을 얻고 있다.'누구는 몇 천억씩 해처먹고도/외국가서 골프치며 잘만 살던데…'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로또열풍의 근원을 어려운 살림살이, 그리고 일부 지도층의 부패와 사치가 불러온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로 보고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큐에 역전 한번 해보고 싶어/못살겠다 찍어보자 복권 뿐이다'라며 로또에 몰입한다. 하지만 '인생역전'의 실체는 좀처럼 찾을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지…/누구하나 하나쯤은 됐을 법한데/복권사서 부자됐단 사람 못봤네.' 그래서 이 노래는 '열나게 살아봐도 안되더라…/조또 인생역전'이라며 대박의 꿈이 깨진 후의 상실감과 분노를 직설적으로 내뱉고 있다.

노래패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을 다룬 노래 '탱크라도 구속해'를 만들기도 했다. 작사·작곡자 백 자(32)씨는 "경제난에 지친 서민들을 잔뜩 들뜨게 하고서는 정작 은행과 정부가 앉아서 돈을 벌고 있다" 며 "정부가 로또로 번 돈으로 장애인 등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인생역전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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