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남성의 신체에만 있는 장기다. 방광 바로 아래에 있는 전립선은 무게는 약 20g으로 호도알 정도 크기다.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전립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통을 느낄 정도다. 특히 만성 전립선염 등으로 고생한 경우 수술해 전립선을 제거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많은 사람들은 전립선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장기가 우리 인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성기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관이다. 정액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과 함께 정액의 절반 이상을 생산해낸다. 또 정액이 배출되는 사정관(管)이 전립선 안에 있어 정액 배출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단히 말해 전립선은 결혼해 자녀를 갖는데 꼭 필요한 장기이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전립선을 잘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립선은 쉽게 문제가 생기는 아주 예민한 장기다. 전립선 질환이 발생하면 치료에 시간이 많이 들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상당히 고생하게 된다.
전립선 질환으로 젊은 나이에는 만성 전립선염이, 50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나타난다. 만성 전립선염은 정도에 따라 회음부 통증, 조루증, 성욕감퇴, 집중력 감퇴가 되고 증세가 심하면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곤란, 잦은 오줌, 야간뇨 등을 일으키고, 증세가 심할 경우 방광과 신장을 손상시킨다. 또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의 성기능 장애를 일으켜 중년 이후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 가운데 적지 않게 전립선암이 발견되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
전립선은 남성의 모든 기능과 건강에 직결되는 장기이므로 이상을 느끼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검진하는 것이 건강과 성기능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이 성 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