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위해 선뜻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시장이 전반적으로 '게걸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반전 또는 대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집어내기란 전문가들도 어려운 일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추가 하락에 이은 바닥 장세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개인별 사정에 맞게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두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넓은 집으로 옮겨야 할 때, 투자와 내 집 마련의 꿈을 동시에 거두고 싶을 때 등 개인의 사정에 따른 제 각각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자녀가 장성하거나 새 식구를 맞아들여 넓은 집으로 옮겨야 한다면 막 입주를 시작하는 중대평형 아파트에 주목해야 한다. 분양가 자율화 제도가 실시된 지난 2년간 대형 평수의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특히 용인시와 고양시 등 외곽지역에 대형 물량이 넉넉히 남아있다. 또 대형 평수가 과다하게 공급된 상황이기 때문에 매수자가 유리하다.
내 집 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노릴 경우에는 각 지역의 대표단지인 '블루칩 단지'를 골라 노크해야 한다. 향후 1∼2년 간은 큰 폭의 하락도 없지만 큰 폭의 상승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제일'의 원칙을 따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주로 단지 규모 300가구 이상, 메이저 브랜드, 중대형, 우수 학군 등의 요건이 어우러진 곳을 찾아야 한다.
조용한 동네에 살고 싶다면 입주한 지 2∼3년 된 아파트단지가 적합하다. 통상 입주 후 단지 주변이 정리되는 데 걸리는 1년 여의 기간을 피하기 위해서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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