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7일 죽마고우 사이인 손길승 회장-손병두 부회장 체제로 출범하면서 '손-손 체제'의 순항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 사람은 경남 진주중 동기인데다 서울대 상대, ROTC 1년 선·후배(손 회장 1기, 손 부회장 2기) 사이로 사석에서 말을 놓는 막역한 사이다.
특히 손 부회장은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 추대를 위해 재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수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두 사람 모두 부지런하고 정·재·관계에 발이 넓으며 경제현실과 이론에 밝다는 등의 공통점이 많아 업무면에서 궁합이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가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손 부회장은 "누가 회장으로 오더라도 제대로 보좌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펴며 공·사 구별을 강조했다.
/김경철기자 k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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