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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史왜곡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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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국史왜곡 물의

입력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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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뉴스채널인 CNN이 인터넷 사이트에 왜곡된 한국 역사를 게재,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CNN의 내용은 한국사를 왜곡한 일부 일본 역사교과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7일 시민단체 조사결과 밝혀졌다.CNN 인터넷 아시아판은 북핵 문제와 함께 소개한 한국 역사 부분에서 "조선은 중국 상왕조에 의해 기원전 1122년에 세워졌고 기원전 194년에는 위만이라는 중국인이 조선으로 건너와 나라를 세웠다"고 기술했다. 이는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는 '기자조선설'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왜곡 일본 역사교과서 내용과 같은 것이다.

CNN 사이트는 이어 "중국인들은 기원전 1세기께 조선을 정복해 4개의 식민지(한사군)를 세웠고 4세기 후반에야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3개 국가(고구려, 백제, 신라)가 세워졌다"고 서술, 삼국 성립 과정을 잘못 적고 있다.

일본의 일부 역사교과서는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은 누락한 채 한사군을 처음에 등장시켜 한국사의 상한선을 끌어내리고 한국사는 시작부터 중국 지배를 받은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오류를 처음 발견한 사이버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朴起台·29) 기획단장은 "올여름 미국 역사교과서가 개정될 예정인 만큼 지속적으로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오류 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크측은 지난 1년간 외국 대학이나 백과사전의 인터넷에 수록된 한국 관련 내용 중 1,060건의 오류를 찾아내 항의 이메일과 함께 올바른 정보를 보냈으며, 이중 888건이 동해 표기 문제였다고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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